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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임상회원님과의 메일 토론으로 보는 腎經의 에너지

킴칸 2007. 1. 4. 19:52
腎經의 에너지에 대한 임상회원님과의 메일 토론 내용.

  ‘…….상략

 

보통 좌신수, 우명문화 라고 그러는데 좌측에 시료할 때와 우측에 시료할 때에 차이점이 있는지요. 즉, 좌측에 놓을 때는 신수를 보하는 목적이고 우측에 놓을 때는 소음군화의 육기적기운을 보하는데에 차이점을 두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의문입니다.

 

이러한 의문을 가지던 차에 기본편(오행자기력요법 교재) 69페이지 호주병원에서의 임상례에서 신수를 보할 목적으로 우측에 시료를 했다는 내용이 나와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신보법에서의 소음군화의 기운은 따뜻한 기름으로 이해를 해서 우리몸의 윤활유를 보충하는 걸로 이해를 해도 무리가 없겠는지요.

 

 

  이상의 임상회원님으로부터 온 토론 테마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먼저 드릴 말씀은 오행침법에 대한 원리를 잘 이해하면 방약을 보는 눈 역시 밝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행침법에 대한 원리를 함께 토론 하면서 종종 방약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는 것은 매우 유익한 토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회원님께서 주신 질문을 설명 드리기 위한 매우 알맞은 처방이 하나 있는데 함께 살펴보실까요?

 

  방약합편 상통32번 팔물탕을 같이 보면서 토론해 보겠습니다.

 

  먼저 족소음신경의 오행위치는 수이고, 육기적기운은 소음군화 입니다.

 

  교재를 통해 신경맥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오행상 수라는 그릇 안에 소음군화라는 따뜻한 불기운을 담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라고 강조 드렸습니다만, 이것을 보다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팔물탕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팔물탕을 다시 보겠습니다.

 

  먼저 방을 살펴볼까요?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앞에서부터 살펴본 이 네가지는 네, 바로 사군자탕입니다.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이 처방은? 네, 바로 사물탕 입니다.

 

 그러니까 사군자탕과 사물탕이 합쳐진 처방이 바로 팔물탕~!

 

  사군자탕은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네, 바로 기를 북돋아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기는 양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다음에, 사물탕은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네, 바로 진액을 보충해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진액은 음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방약합편의 설명을 보겠습니다.

 

  치기혈양허(治氣血兩虛): 기와 혈이 다 허한 것을 다스린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족소음신경의 오행과 육기적기운에 합당한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과 양이, 즉 혈과 기가 다 양허(兩虛)한 상태일 때 음도 보충해 주고 양도 보충해 주는 처방인 것이지요.

 

  이 처방을 경열(經閱)하듯 살펴본다면, 불은 연료가 있어야 타오르게 됩니다. 氣, 즉 陽은 에너지를 발산 하는데 이 에너지는 陰, 즉 진액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이른바 허양(虛陽) 이라는 게 있습니다. 촛불이 초가 다해 꺼지기 직전에 환한 불꽃을 발하다가 꺼지는 상태가 바로 허양을 표현한다 했습니다.

 

  왜 촛불이 꺼지지요? 네, 연료인 초가 다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체내에서 에너지(기)를 만들어 내려면 연료(음)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기능의 역할을 맡은 경맥이 바로 족소음신경이며, 신보법을 쓰면 음과 양이 다 회복 되는데 바로 팔물탕의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좌신은 정(음)을 관장하고, 우신은 명문상화(양)을 관장 한다라는 고인들의 가르침은 참으로 놀라울 따름 입니다.

  

신경은 음과양을 함께 만들어내어 인체에 기혈을 끊임 없이 공급해 주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수명을 다해 사망에 이르게 될 때 대부분의 남자들은 음경이 쪼그라들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정력이 떨어져가면서 서서히 죽음으로 향해 가는 것을 보면 바로 신경이 만들어내는 수, 즉 진액이라는 연료가 고갈 되면서 이를 연료로 태워 만들어 내는 소음군화라는 불꽃, 즉 명문상화라는 생명력의 불이 서서히 꺼져가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임상가에서 흔히 쓰는 표현중에 신허증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죽음의 원인을 길게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동의학적 고찰로 보면 신경이 만들어내는 진액이라는 연료로 태우는 소음군화, 즉 명문상화가 꺼져가는 것이 죽음의 원인중에 하나 라고 보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팔물탕을 다시 살펴봅니다.

 

사물탕이라는 혈을, 진액을 만들어주는 음제와 사군자탕이라는 기제가 합쳐져 체내에서 양허(兩虛)를 치료한다는 처방은 이러한 처방을 낸 선현들께서는 각 경맥의 에너지가 무엇인지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정하신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임상회원님의 토론 주제로 다시 돌아가 말씀 드립니다.

 

족소음신경의 소음군화는 신경의 오행위치인 수와 함께 생각해 볼 때 오행상 수, 즉 사물탕을 육기적기운인 소음군화, 즉 사군탕으로 태우면 열량, 즉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서의 칼로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라고 다른 표현으로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경의 오행상 水와 육기적기운인 少陰君火라는 입체적인 윈리는 신경, 또는 신 자체의 에너지 제조를 가리켜 左腎은 精을 관장하고, 右腎은 命門火를 관장한다' 라고 전해주신 선현들의 가르침은 左血右氣라는 동의학의 정통 원칙과도 부합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호주에서의 임상경험은 지금도 그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홍식 원장의 임상경험으로서 당시의 어린이는 진액은 고갈되어가고 있었고, 따라서 생명력으로서의 명문상화(또는 명문군화)역시 꺼져가고 있다고 판단하여 일단 진액은 불러 일으키고, 몸을 말리는 양명조금(陽明燥金) 기운이 워낙 승(勝)하였기에 신경의 좌신의 진액 제조력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우측에는 대장사법을 놓았던 것입니다.

 

  오행침법의 원리를 통해 각 경맥의 에너지(오행과 육기적기운 모두를 살펴야 합니다.)를 예리하게 관찰해 보면 침법뿐만 아니라 방약을 보는 눈도 역시 광명과 같은 밝음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좋은 토론 주제를 주신 임상회원님께 감사 드리며 계속해서 좋은 토론 주제를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출처 : 비염 천식 아토피 자가치료법
글쓴이 : 사암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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