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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건강종합] 질병의 원인, 풍ㆍ한ㆍ서ㆍ습ㆍ조ㆍ화

킴칸 2012. 9. 4. 23:33

건강종합] 질병의 원인, 풍ㆍ한ㆍ서ㆍ습ㆍ조ㆍ화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사기(邪氣)라고 통칭한다. 사기에는 외부 기후의 급격한 변화나 부적절한 음식 및 주거 생활, 정서 상태의 불안정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우리 몸의 정기(正氣)가 약할 경우 작은 사기의 작용에 의해서도 질병이 발병할 수 있다.

사기는 크게 외적요인, 내적요인, 외적요인도 내적요인도 아닌 것,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 중 외적요인에는 기후적 영향으로 인한 풍(風)ㆍ한(寒)ㆍ서(暑)ㆍ습(濕)ㆍ조(燥)ㆍ화(火)가 해당되는데, 이를 육기라고 한다. 육기는 자연 변화의 정상적인 현상으로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육기가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면 육음(六淫)이라 하여, 질병이나 재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육음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계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봄에는 바람에 의한 질병이 많으며, 여름에는 더위에 의한 질병이, 장마철에는 습한 기운에 의한 질병이, 가을에는 건조한 주변 환경에 의한 질병이, 겨울에는 찬 기운으로 인한 질병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후 변화가 일정치 않고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요인이 동시에 원인이 되어 질병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 바람의 기운, 풍(風)

바람이 원인이 되어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봄에 주로 나타난다. 봄철의 경우 기온이 일정치 않고, 종종 차가운 날씨에 비해 옷차림이 빨리 가벼워지는 경향이 나타나 바람에 의한 질병에 쉽게 노출되곤 한다.

바람에 의해 질병이 발생되는 것을 상풍(傷風)이라 하며, 발열, 오한, 두통, 기침, 코 막힘, 재채기, 식은 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풍은 병에 대해 저항력으로 작용하는 정기(正氣)가 허약해진 상태에서 등 쪽, 특히 어깨, 뒷목이나 머리 뒷부분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예방을 위해 몸이 허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등과 함께 어깨, 뒷목, 머리 뒷부분 등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바람에 의한 질병은 육음 중에서도 범위가 가장 넓고 다양해, 예로부터 ‘풍(風)은 백병(百病)의 수장(首長)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또한, 여타 질병원인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시초가 되기도 해, 풍한(風寒), 풍습(風濕), 풍조(風燥), 풍열(風熱) 등과 같이 동시에 여러 가지의 사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 찬 기운, 한(寒)

통상적으로 찬 기운에 의한 질병의 원인을 말하는 한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다른 계절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찬 기운에 의한 질병이 발생되면 오한이나 발열, 땀이 나지 않는 등이 증상을 보이며, 천식, 두통, 신체 동통 등이 나타난다. 몸 안에 침범한 찬 기운이 장부에 침입하면 구토, 설사, 복통, 수족냉증 등이 나타난다.

■ 무더위의 기운, 서(暑)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여름에 주로 나타나며, 주요한 증상으로는 두통, 신열, 갈증, 가슴이 답답하며 화끈거림, 식은 땀, 빈맥 등이 있다.

서(暑)는 더위를 뜻하는 한자이지만 찬 기운에 의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여름 뜨거운 볕 밑에서 일을 하거나, 긴 여행 중에 급작스레 졸도하는 등의 원인은 더위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며, 한여름에 찬 것을 즐겨 먹거나, 에어컨의 찬바람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나타나는 피부 발열, 오한, 두통, 머리와 몸이 무겁고 나른함, 복통, 설사 등은 더위 때문에 찾게 되는 찬 기운에 의한 질병이다.

■ 습기로 인한 기운, 습(濕)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거주지가 안개가 많고 습한 환경일 때, 평상시 수중에서 작업이 많을 때, 비를 많이 맞았을 때 잘 나타난다.

습의 사기가 신체의 위쪽에 침입하면 머리가 무겁고, 코가 막히며, 얼굴색이 누렇게 뜨고 숨이 차는 증상이 있다. 또, 몸의 아래쪽에 작용하면 발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며, 배뇨통이 있거나, 여성의 경우 냉이 심해지게 된다. 몸의 표면에 침입하면 오한이나 발열, 끈적거리는 식은 땀, 몸이 무겁고 나른함, 관절이 붓고 아픔, 사지와 전신이 붓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몸 안 장기에 침입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토할 것 같고, 배가 당기며, 황달, 물 같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건조한 기운, 조(燥)

건조한 영향으로 나타나는 질병의 원인으로, 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에 많이 나타난다.

조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나타나는 건조함과 따뜻한 기운과 함께 나타나는 건조함으로 구분된다. 서늘한 기운이 동반된 건조함의 경우 머리가 약간 아프고, 오한, 기침, 땀이 안 나고 건조함, 코막힘 등이 나타나며, 따뜻한 기운이 동반된 건조함의 경우 발열, 식은 땀, 갈증, 인후통, 기침, 흉통, 피가 섞인 가래, 얼굴이 화끈거림, 코 안의 마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심해진 열의 기운, 화(火)

열이 심하면 화가된다. 화로 인한 질병은 인체에 미치는 해(害)가 강하여, 장부를 태우고, 진액을 소모시킨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하고 화끈거림, 갈증, 인후통,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름, 안구 충혈,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에는 신경정신 질환과 출혈성 질환 등 육체 뿐 아니라 정신에도 영향을 준다.

육음 중 화를 제외한 나머지 기운들은 일정 조건 하에서 모두 화로 변화할 수 있으며, 이를 ‘오기화화(五氣化火)’라 한다.

글/ 장용수/ CU클린업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출처 : 나무를 사랑하는 지킴이
글쓴이 : 나무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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