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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한론과 고방은 같은 뜻이다 [펌]

킴칸 2010. 8. 21. 10:30

제     목  상한론과 고방은 같은 뜻이다 [펌]
 

한방을 공부하기에 앞서..

 

기초적인 내용부분이자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하는 것을 다지자는 의미로 간략한 소개를 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할때, 아니면 책을 읽을때, 또는 한권을 다 읽고나서도 그 책의 제목을 모른다면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즉 약국 한방으로서 매일 듣는 소리가 고방,후세방이라는 단어이고 또 고방을 중경방,상한론 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있는 정도인데,, 그럼 과연 매일 듣는 제목인 상한론이란 어떤 책이며 역시 고방이라함은 또 무슨 뜻인지를 알고 공부하는 것은 기초중의 기초부분이다 생각합니다

 

현재의 약국한방과 약사재교육 자체가 이런 부분에 할당되지 않기때문에 제목조차 모르고 또 이름조차 모르고 약을 사용하는 입장임을 부인할 수없고 우리 연구회원 중에서도 상한론이 무엇인지 모르고 갈근탕을 사용할 수는 있는 분들이 계시리라 미루어 짐작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그 의미에 대신합니다

 

기원전부터 이미 생약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시작되었고 동서양 공히 문명의 발달 이전에는 자연에서 나는 동식물,광물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그리고 그 이전에는 무속신앙에 의존하는 미신적 단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한론과 직접 관계가 없는 역사부분은 개개인의 공부로 미루고..상한론 탄생의 배경과 상한론의 역사, 그리고 현재 전하고있는 상한론의 의미와 약국에서 사용하는 상한론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중국의 후한시대는 기원전 6세기경에 시작하여 서기 3세기까지 이르는데 이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아직 중국이 통일국가를 보지못하고 부족이나 지역왕조에 의해 난립하던 시기로서 많은 전쟁과 그에따른 기아,질병이 넘쳐나던 시기였던바..

 

상한(傷寒)이라는 질병은 그당시의 열성전염병을 표현한 말인데 후한시대 장기(張機,,字는 중경)이라는 사람은 당시 동향의 장백조라는 사람에게 의술을 사사하여 명망있는 의가로서 지내오던중 상한이 퍼져서 자기 씨족 약 200명 중에 70%에 이르는 사람들이 급사하는 것을 보고 만병중에 상한이 가장 위급한 질병이라 단정하고 그때까지 내려오던 의서와 치료방들을 총망라하여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을 저술하였으니 이것이 오늘날 상한론의 원서라고 불리웁니다, 상한잡병론은 상한졸병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저술시기는 3세기 초(서기 210년 전후)라고 전해집니다

 

이 책을 쓴 장기의 자를따서 그 상한잡병론 내의 처방에대해 중경방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상한잡병론은 총 16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중국 의학역사에 전해오던 황제내경을 중심으로 기존의 의서들을 상한이라는 질병의 진행과정에따라 양병과 음병으로 나누고 단계별 치료방과 오치시의 변증등을 자세히 기록하여 약 2천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한방분야 최고의 의서로 자리매김 되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명이 미개했던 시절이라 원본이 소실되고 전란에 보존되지 못하여 3세기 말 진나라 왕숙화라는 명의에 의하여 수정되었으며 그또한 오랜 세월동안 수정 보충되기를 거듭하여 순수한 상한론은 현재 전달되어있지 않으며 손사막등의 명의에 의해서 다시 집필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전해오는 상한론은 송대의 송판상한론,금대의 성판상한론이 있어 각각 송본,성본으로 불리웁니다, 이들은 17세기에 편찬된 것이니 원본이 만들어진 시기와 이미 천오백년의 세월이 흘러 원문외의 주역문이라든가 첨가문등이 있고 어느것이 원문인지 더러 충돌도 되고있는 실정이나 원문의 뜻을 훼손하지 않고 전하고있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현재 동양에서 상한론의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상한론은 일본으로 전해져서 일본에서는 실제 상한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부터 약 250년 전부터 일본의학에 복고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상한론을 연구하는 고방의 대가들이 출현하면서 그들의 문하에서 잇따라 대가들이 배출되어 지금 우리가 듣고있는 이름인 대총경절,길익남애,용야일웅,탕본구진 등의 현시대 우리나라 상한론 공부의 참고서적이라 할만한 책들을 남겼습니다. 황한의학,한방입문강좌,상한론해설 등이 모두 이들의 손에서 작성되었으며,,특히 일본에서는 평안막부시대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강평상한론이 발견되어 송본이나 성본보다 훨씬 이른시기인 11세기 초의 상한론이라 인정되면서 더욱 원본에 가까운 상한론 원전으로 연구를 하게되었으며 우리가 늘 공부하는 이도상한론 강좌역시 이 강평본에 그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방이론이 상한론에서 취한 육경병의 개념 이외에도 음양오행이나 장부론 오운육기 등의 이론이 본초학과 더불어 발달하였으므로 중국이 통일된이후인 당나라 시대 후에는 태평성대를 구가하며 의학역시 보약개념이나 가감중심의 발달을 보여 이전의 상한론의 개념인 증치개념이 희석되어 내려옵니다

 

상한론을 존중하는 학파가 당송시대에 비하여 이전의 시대임에 뜻을 두고 더욱 오래되었다는 뜻으로 고방파로 불리고 그 이후 통일중국이후의 의학파들을 후세방이라 하는것은 고방에 비해서 후세의 것이라는 뜻이며,,고방파는 상한론의 개념인 양병,음병을 육경의 병으로 나눈 육경병의 개념에 기초하고 더우기 처방의 조문 하나하나를 자구의 의미에 충실하여 일체의 가감이 없이 전해내려 온다는데 특징을 둡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현대약학이 태동하였기에 약국한방의 부분에서 태두라 할만한 이승길선생을 비롯한 약사와 아직 한의대가 없던 해방이후세대의 한의계에서 일부 한의사들이 일본의 중심의학인 고방을 접하였고 이것이 지금에까지 약국한방에서 면면히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방을 공부함에는 조문을 해석하거나 처방을 음미하는 과정,그리고 환자에게 나타나는 병의상태인 일종의 증을 어떻게 조문과 매칭하여 적절한 처방을 찾느냐는것, 그리고 이미 알려진 조문이나 경험들을 통하여 어떻게 현대의학적인 질병에 접근할 것이냐는 것, 그리고 그 의미를 확대재생산하여 약국의 임상에서 적용하고 그것을 축적하느냐 하는 의미의 일종의 과학화에 접근하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상한론은 어떤책이며 누가 썼고 또 어떻게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는가에 대해서만 소개하였습니다..왜 약국한방이 고방으로 자리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견은 다음으로 미룹니다..다만 책을 보기전에 책 제목을 알자는 의미로 이해하십시오..

 

출처 : 박 순석의 왕인 약초 농장
글쓴이 : MP순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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