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거리를 알기 위해 오리에 한 구루씩 심었다는 오리나무!
세계적으로 그 종을 살표보면 약 30여 종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는 7종 가량이 식생하고 있다. 해방이후 헐벗은 산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심었던 오리나무들.
요즘들어 나무의 수액이 몸에 좋다고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잡중되고 있는 실정인바 오리나무 역시 예외일수는 없다. 오리나무의 수액도 약용이나
음료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제는 오리나무 수액이 좋기는 한데 모든 오리나무의 수액이 다 좋은것은 아니고 우리 나라의 토종오리나무라야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리나무에 대하여 생태와 구별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Ⅰ. 오리나무의 종류
오리나무, 두메오리나무, 사방오리나무, 떡오리나무(잔털오리나무), 물오리나무(산오리나무), 좀사방오리나무, 물갬나무, 덤불오리나무(설령오 리나무) 등의 종이 우리 나라에 분포되어 있다. 이 중에서 우리 나라의 토종인 '두메오리나무'의 수액이 약효면에서 가장 좋다. |
Ⅱ. 오리나무의 구별
우리들이 부르는 오리나무는 사실 구별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 모든 오리나무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도 아니고 또 매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래도 접하기가 용이한 두메오리나무(토종), 물오리나무(산오리나무), 물갬나무, 사방오리나무 네 종류의 구별 방법에 대하여 알아볼까 한다. |
우리 나라 산에 사방공사를 하면서 남부지방에는 사방오리나무를 많이 심었고 중부지방에는 물오리나무를 많이 심었다. 물론 다른 종류도
심었지만 비교적 많이 심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들 오리나무에 밀려 토종오리나무인 두메오리나무는 강원도, 울릉도, 장백산과 북부지방, 그 외
일부지역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 나라의 산에 가장 많이 심어져 있는 물오리나무는 물갬나무와 비슷하고, 사방오리나무와 비슷한 덤불오리나무(설령오리나무)는 잎에
잔털이 많아서 사방오리나무와 구별된다.
그리고 오리나무는 모두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로서 나무에 따라서는 목재나 공예품의 재료로 쓰인다.
1. 두메오리나무
① 잎은 털이 없고 심장형 또는 달걀 모양이다. 잎의 길이는 약 7-11 cm 정도이며 잎자루는 1cm 이상이다.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잔 톱니가 불규칙하게 있다. ②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나고 뒷면은 분비된 점액으로 인해 끈적거리고 잎자루의 길이는 약 3cm 내외이다. ③ 꽃은 5-6월에 한 그루에 암수 같이 피며 연녹색의 수꽃은 늘어지고 암꽃은 꼭대기에 바로 난다. ④ 열매는 9월경 익는다. 다른 오리나무들의 열매에 비해 제일 작다. 종자는 양쪽에 날개가 있다. ⑤ 덤불오리나무와 비슷하나 잎 밑이 심장 모양이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잎에 털이 없고 열매의 길이가 긴편이다(2cm 이상) ※ 덤불오리나무는 잎자루의 길이가 짧고(1cm 이하) 잎 뒷면에 털이 많으며 점액이 분비되어 끝적거린다. 열매의 크기는 사방오리나무, 오리나무, 두메오리나무의 순으로 크다(두메오리나무가 가장 작다) |
<사진1> 두메오리나무의 잎 모양 - 열매가 끝에만 뭉쳐서 달려있다.
<사진2> 두메오리나무의 잎 모양 - 열매의 자루가 매우 길다.
2. 물오리나무
① 높이 20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의 색은 희갈색이다. ② 어린가지에는 털이 많으나 자라면서 없어지고 겨울눈에는 털이 많다. ③ 잎은 타원형으로 길이가 10 cm 내외로 넓은 편이며 잎 가장자리가 5-8개 정도로 갈라지고 겹톱니가 있다. ④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맥 위에 잔털이 있고 뒷면은 회백색으로 갈색털이 있다(나중에는 맥 위에만 남는다) ⑤ 잎자루에도 털이 있으며 길이는 4cm 내외가 된다. ⑥ 열매는 3-4개씩 달리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 모양이다. 열매자루의 길이는 1cm 내외로서 보통은 아주 짧다. ⑦ 꽃은 암수 모두 한 그루에 같이 피며 수꽃은 늘어지고 암꽃은 위에 3-4개 모여 핀다. |
<사진3> 물오리나무의 잎 모양
<사진4> 물오리나무의 줄기
3. 물갬나무
① 물가에서 잘 자란다. ② 줄기가 감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물감나무라고도 불렀다가 물갬나무로 부른다. ③ 잎, 열매, 꽃이 물오리나무와 비슷하여 별명이 물오리나무로도 불리운다. ⑤ 나무 높이는 10m 내외까지 자라며 수피는 거칠며 적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진다. ⑥ 가지는 수평으로 퍼지며 잎은 어긋나며 둥글고 끝이 겹톱날이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잎의 앞면은 녹색, 뒷면은 회청색이다. ※ 믈오리나무와 다른점은 나무껍질이 물오리나무는 갈라지지 않지만 물갬나무는 세로로 갈라진다. 물갬나무의 잎은 원형에 가까워서 전체적으로 등근 모양인데 물오리나무는 넓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에 가깝다. 물오리나무의 잎은 끝이 뾰족한 모양이다. |
<사진5> 물갬나무의 잎 모양 - 물오리나무와 다른 점은 줄기가 가늘다.
4. 사방오리나무
일본 원산이며 일제때 사방공사용으로 우리 나라 남부지방 민둥산에 심어져서 자라게 되었다. 사방조림을 할 때 심었으므로 사방오리나무라 했다.
열매는 염료로 쓰이고 유사종 왕사방오리나무는 사방오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어린 가지와 잎자루, 잎맥 위에 털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두메오리나무 열매는 가지 끝에 3-5개 씩 한꺼번에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사방오리나무 열매는 잎 사이에 엇갈려 달린다.
① 높이 10 m 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고 ② 겨울눈은 가늘고 길다. ③ 잎은 어긋나고 좁은 달걀 모양이거나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잎은 끝이 날카롭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④ 잎의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나있으며 결맥은 13-17쌍이고 잎자루 길이는 2cm 정도이다. ⑤ 꽃은 암수한그루로 3-4월에 피고 수꽃은 가지끝에 늘어져 달리고 암꽃은 수꽃 밑에 있는 짧은 가지 끝의 포 비늘에 2개씩 달린다. ⑥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타원 모양이며 길이 2-3cm 정도 되며 양쪽에 날개가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
<사진6> 사방오리나무의 잎 모양
<사진7> 사방오리나무의 줄기 모양
4. 오리나무
<사진8> 오리나무의 잎 모양
<사진9> 오리나무의 줄기 모양
Ⅲ. 오리나무의 이용 방법에 대하여
오리나무는 숙취를 없애고 알코올 중독을 풀며 간의 기능을 좋게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나무이다.
그러나 동서양의 어떤 의서에도 오리나무가 간 질환을 다스리는데 좋다고한 책은 한 권도 없다. 다만 민간에서는 수백년 전부터 사용해 왔다.
여기에 사용하는 오리나무는 우리 나라의 토종인 두메오리나무(일명 조선오리나무라 불리는 나무) 라야 한다.
그 이용 방법은
잎과 잔가지의 껍질을 약으로 쓴다. 오리나무의 약성은 서늘하고 맛은 떫고 매우며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성질이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나빠진데는 오리나무 잔가지나 껍질을 달여서 마시면 간 기능이 회복된다.
잎이나 잔가지를 봄이나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다(말려서 저장해두고 사용한다) 이 재료 30-40g에 물 4 ℓ(약 두되)를 붓고 불에 달여서 1/3 정도 되면 하루에 3-5번 나누어 마신다. 달인 물은 붉은 빛깔로 맛은 떫고 텁텁하다. 만성간염, 간경화에는 복용 양을 더 늘린다. 달일때 오리나무와 조릿대의 잎, 겨울을 난 보릿잎, 도토리 등을 더하여 쓰면 약효가 더 빨리 나타난다, |
※ 나뭇꾼이 술병을 갖고 가다가 술병의 마개를 잃어버려서 오리나무의 잎으로 술병의 마개를 만들어 막았다.
얼마후 술이 몰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