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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참가시나무

킴칸 2010. 8. 15. 14:45

▣  참가시나무 (Quercus salicina)  ▣
참나무목 참나무과 상록교목. 높이 10m 정도. 작은 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바소꼴 타원형으로 상반부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처음에는 융털이 있으나 모두 없어지고 납질이 생겨 흰색으로 되며, 10∼12쌍의 측맥이 있다.
  설명    
참나무목 참나무과 상록교목. 높이 10m 정도. 작은 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바소꼴 타원형으로 상반부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처음에는 융털이 있으나 모두 없어지고 납질이 생겨 흰색으로 되며, 10∼12쌍의 측맥이 있다. 자웅동주이며, 꽃은 5월에 피고 수꽃이삭은 새가지의 밑부분에서 밑으로 처지며, 암꽃이삭은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3∼4개의 꽃이 달린다. 수꽃은 3∼4개의 꽃덮이열편과 4∼6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총포로 싸여 있으며 3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각두(殼斗)는 접시모양으로 겉에 털이 빽빽이 나며 열매는 타원형 또는 넓은타원형의 견과(堅果)이며 끝부분에 잔털이 있고 10월에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기구·신탄재로 쓰이며, 재질이 단단하므로 용재로도 쓴다. 잎과 잔가지는 민간에서 담석증에 쓰며, 열매는 식용한다. 한국의 울릉도 및 남쪽 섬에서 자라고 일본에도 분포한다.
* 몸안의 결석녹이는 참가시나무 *
가시나무는 도토리가 열린다는 점에서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물참나무 등과 같다. 도토리나 상수리 따위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아울러 참나무로 부르는데 참나무 가운데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성의 참나무를 가시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에는 겨울에 잎이 지는 것과 지지 않는 것이 있다. 겨울에 잎이 지는 참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겨울에 잎이 지지 않는 참나무는 따뜻한 남쪽지방 일부에서만 자란다. 그런 까닭에 남해안의 섬지방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가시나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는 열매, 잎, 어린 줄기 등을 설사를 그치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담낭결석이나 신장결석 등 갖가지 결석을 녹여 없애는 약으로 더러 써 왔다.
특히 가시나무 종류 가운데서 키가 가장 작은 종류인 참가시나무의 잎과 어린 줄기는 이웃 일본에서 담석,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 갖가지 결석에 특효라 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고 유럽과 중국에서는 참가시나무잎으로 결석치료약을 만들고 있다.
② 약효와 성분
몸 속에 생긴 돌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돌은 쓸개에도 생기고 간에도 생기고 콩팥이나 방광, 요로에도 생기는데, 아무 데나 드러 누워 데굴데굴 구를 만큼 통증이 극심한 데다가 수술로 돌을 꺼내거나 체외충격파 시술 같은 것으로 깨뜨려 없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생기곤 하여 성가시고 고통스럽기 이를 데 없는 질병이다.
담석에는 콜레스테롤이 굳어진 콜레스테롤 결석과 담즙의 색소성분이 굳어진 빌리루빈 결석, 그리고 두 가지가 합쳐진 혼합결석이 있다. 담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생기는 편이 다. 또 몸이 뚱뚱한 사람,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 동물성 기름기와 설탕을 많이 먹는 사람한테 많이 나타난다. 담즙의 흐름에 탈이 났거나 담즙 성분의 균형이 깨어져 생기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을 뿐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
요로나 콩팥, 방광의 결석은 대개 오줌에 들어 있는 염류 성분이 오줌 속의 침전물에 달라붙어 생긴 것이다. 오줌이 오랫동안 몸 안에 남아 있거나 세균감염, 요로에 이물질이 있을 때, 물질대사 이상 등이 그 원인이며 결석이 작을수록 통증은 심하지만 돌은 빠지기 쉽다. 큰 콩팥결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지만 결석 때문에 오줌길이 막혀 콩팥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참가시나무 잎은 담석과 신장 결석을 녹여 없애는데 특이한 효과가 있다.
참가시나무의 잎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몸 안에 있는 돌이 녹아서 없어지거나 오줌으로 빠져 나온다. 별 통증 없이 몸 속의 돌을 없앨 수 있다. 잎뿐 아니라 잔가지나 껍질도 같은 효과가 있다. 참가시나무는 잎과 잔가지를 봄이나 여름철에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어 잘게 썬 다음 쪄서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하루 50-70그램을 600-1천 밀리리터의 물에 넣고 물이 3분지 1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마신다.
또 참가시나무를 달인 물에 결석환자의 몸 속에서 꺼낸 결석을 넣었더니 모두 녹아 없어지거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참가시나무는 아무런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몸 안에 생긴 돌을 없앨 수 있는 천연약재이다. 결석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5개월 안에 결석이 녹아 없어진다.
③ 약초에 얽힌 전설
70년쯤 전에 제주도의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가뭄이 심해 도토리도 별로 달리지 않았던 어느 해에 밤마다 어떤 짐승이 나타나 고구마 밭과 옥수수 밭을 마구 파헤쳐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곤 했다. 마을사람들이 그 짐승을 잡으려고 덫을 설치하고 올가미도 만들고 함정도 파두었으나 잡히지 않았다.
대체 어떤 짐승인지 궁금하여 고구마 밭에 몰래 숨어서 밤새 지켰더니 한밤중에 뭔가 시커먼 짐승이 나타나 고구마를 캐서 먹는데 날쌔기가 비호같아 자세히 볼 수조차 없었다. 다음날 여러 사람이 큰 그물을 준비하여 숨어 있다가 그 짐승을 그물로 덮쳐 사로잡았다.
잡고 보니 온몸이 시커먼 털로 덮이고 머리카락은 엉덩이 아래까지 늘어진 벌거벗은 사람이었는데 카악카악 소리만 낼 뿐 말은 하지 못했다.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다가 종이와 먹을 갖다 줬더니 종이에다 자기가 산에서 살게 된 사연을 적었다.
놀랍게도 그 털 복숭이 사람은 300년 전에 왜구의 노략질을 피하여 산으로 도망쳤던 사람인데 산열매도 흉년이 들어 배가 고파서 마을로 내려왔다고 했다. 사람들이 궁금하여 산에서 대체 무엇을 먹고 살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가시나무열매와 도토리를 야생벌꿀 속에 오래 담가두고 그것을 식량으로 삼았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손과 발을 꽁꽁 묶어 서울의 서커스단에 팔아 넘기려고 마차에 실어 보내는 중에 줄을 끊고 산으로 도망쳤다. 그 뒤로 털 복숭이 인간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에 있는 선석사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전해온다. 50년 전쯤 몹시 추운 겨울날 저녁에 누군가 밖에서 대문을 요란스럽게 흔들어 댔다. 춥고 나가는 것이 귀찮아서 대문을 열어주지 않았더니 한참 뒤 조용해졌다.
이튿날 아침에 공양주 보살이 밥을 지으러 나갔더니 온몸이 털 복숭이인 사람이 아궁이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했는데 임진왜란을 피해 산으로 도망쳐서 지금까지 산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을사람들은 그를 앞세워 그가 살던 동굴을 찾아갔는데 동굴 속에는 큰항아리 하나에 야생벌꿀로 절인 도토리만 가득 들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야생벌꿀로 발효시킨 도토리를 먹고 350년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이처럼 야생인간에 대한 전설 같은 얘기가 여러 곳에서 전해온다. 이들 야생인간을 `산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인 `메사니'또는 `미사리'로 부르며 이들을 불로장생술을 터득한 신선의 한 종류로 여기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이들은 한결같이 도토리나 가시나무 열매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④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
실제로 도토리와 가시나무 열매는 우리 선조들이 구황식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산열매다. 흉년이 들면 가난한 백성들은 으레 도토리로 목숨을 간신히 이어갔다. 오죽했으면 도토리를 꿀 같은 밤이라 하여 꿀밤이라고 부르고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만이 진짜 나무라 하여 참나무라 불렀을까.
가시나무 열매는 영양이 풍부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골고루 들어 있고 갖가지 미량원소도 다 들어있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에 힘이 나게 하며 뼈를 단단하게 하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서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겉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꿀 속에 담가 3년쯤 두면 도토리 본래의 떫은맛이 없어지고 맛이 좋다. 이것을 하루 10~20개씩만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힘이 난다고 한다. 가시나무열매 대신 도토리를 대신 써도 좋다. 가시나무 열매나 도토리의 떫은맛을 없애려면 가시나무열매나 도토리가루에 소금을 적당히 섞어두면 5~6시간 뒤에 떫은맛이 싹 빠진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들면 맛도 좋거니와 몸 안에 있는 갖가지 중금속독을 풀어주는데 더운 곳에 오래 두어도 잘 상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참가시나무는 강장 강정작용이 높은 것으로도 이름나 있다. 일본사람들은 이 나무를 으뜸가는 정력제 가운데 하나로 여긴다. 정력감퇴, 음위, 성기능저하, 여성들의 불감증 등에 두루두루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 잎과 잔가지를 쪄서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장의 기능이 세어진다고 한다.
하루 20~30그램에 물 600밀리리터를 붓고 30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 4~5번에 나누어 마시면 된다. 여기에 구기자나무 뿌리나 광나무 열매 등을 넣으면 더욱 좋다.
참가시나무의 주성분은 떫은 맛 성분인 탄닌질이다. 탄닌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고 조금씩 오래 먹는 것이 좋다. 참가시나무 잎에는 탄닌질인 엘라그산, 디메틸엘라그산, B-D-글루코갈린, 카테롤, 피로갈톨, 그리고 몰식자산으로 트리테르펜인, 프리델린, 프리델라놀, 에피-프리델라롤, 이밖에 플보놀인, 쿠에르체틴, 켐페롤, 치클로이노시톨, 호박산 등이 들어있다.
이 성분 중에서 결석을 녹이거나 억제하는 성분은 카테콜을 비롯한 탄닌질일 것으로 추측한다. 참가시나무뿐 아니라 모든 참나무의 잎, 줄기, 잔가지를 담석이나 신장결석 치료에 쓸 수 있으나 효력이 약하다.
참가시나무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 주므로비만증 치료와 동맥경화 예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염증을 삭이는 효과도 높아 구내염이나 잇몸의 염증에 잎을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면 효과가 있다. 여성의 냉증이나 대하, 치질로 인한 출혈, 대장과 직장의 궤양으로 인한 출혈에도 좋은 효험이 있고 오래되고 잘 낫지 않는 설사에도 효과가 좋다.
만성이 되어 잘 낫지 않는 설사에는 참가시나무잎이나 껍질 1킬로그램을 겉껍질을 긁어내고 잘게 썬 다음 물 1말(18리터)에 넣고 물이 5되(9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건져내고 다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달여서 한 번에 찻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따뜻한 술에 타서 마신다.
⑤ 옛 의학책의 기록
옛 의학책에 참가시나무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다. `본초강목' `도경본초'등의 온갖 본초학 책에 적혀있지 않고 다만 `본초습유'에 짧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최근의 연구성과를 모은 본초학 책인 `중약대사전'이나 5천종의 약재를 수록하고 있는 `중국본초도감'에도 참가시나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참가시나무는 거의 민간에서만 드물게 써 온 것으로 짐작된다. 참가시나무의 약성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열매는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설사를 그치고 걸음을 잘 걷게 하며 나쁜 피를 없애고 갈증을 멎게 한다. 식량 대신 먹으면 배고픔을 면할 수 있고 술을 마셔서 숙취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플 때 열매를 자주 씹어 먹으면 풀린다.
잎은 맛이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몸 속에 있는 돌을 녹여 없애며 염증을 삭인다. 지혈작용, 이뇨작용, 혈관수축작용이 밝혀졌으며 달인 물을 산후 몸풀 때에 마시면 피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어린잎을 짓찧어 종기나 종창에 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
하루에 20~30그램을 달여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변비증상이 있는 사람은 오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출처 : 가산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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