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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쓴풀

킴칸 2010. 4. 23. 22:08

물매화를 볼 수 있는 길 안내를 따라 초행길을 나섰는데

생각보다 제법 먼 길이었다. 다행히 짝지가 운전을 해 준 덕분에

절 안내판 있는 곳까지 수월하게 찾아가서

역시 안내해 준 구불구불한 외길을 오르니 정말 저수지가 있었다.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저수지 둘레를 삥 돌며 1인용 천막이 간격을 맞추어 쳐져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저수지 건너편 언덕으로 보이는 산비탈을

잔뜩 기대에 부풀어 살펴보았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나? 망설이며 조금 올라가 보니

아예 사람이 다닐만한 마땅한 길도 없다.

에구! 여기가 아닌가 봐~, 아니면

누군가가 물매화를 깜쪽같이 파헤쳐 갔나 봐~

포기했지만, 그래도 아쉬워 언덕을 살피며 돌아나오는데

처음 보는 하얀 풀꽃이 눈에 들어온다.(10월7일)

  

 

봄에 만난 개별꽃을 닮은 얼굴이다.

잎이 삐침형으로 가늘고 통통하다.

다른 블로그에 놀러가니 이름이 올라 와 있네, 쓴풀.

매우 쓴 맛을 지녀 이름이 쓴풀, 용담보다 10배로 더 쓰단다.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고

입맛을 돌게 하며 위를 튼튼히 하는 苦味健胃藥(고미건위약)으로 쓴단다. 

 

 

비탈 진 언덕에 피어 있어 사진으로 담기가 몹시 힘들었지만,

꽃이 피고 있는 자태가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갈하여

잡풀 속에서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안면을 텄으니 내년에 다시 만나면

더 이뿌게 담아 줄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기쁘다.^^*

 

 

출처 : 들꽃마을
글쓴이 : 놀기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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